가면 뒤의 목소리 - 김태영의 목소리를 한국어로 재창조한 성우 이은조와의 특별 인터뷰
질문: 이은조 성우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은조이고 작년 11월부터 프리랜서 성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전문 성우로서 활동해왔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질문: 게임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답변: PC방에 자주 가서 오버워치를 즐기는데 요즘에는 점점 모바일 게임에 끌리고 있어요.
질문: 보이스오버 녹음 작업을 한 김태영 오퍼레이터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답변: 보자마자 캐릭터의 이름을 보고 "와, 한국인이다!" 하면서 기뻐했어요. 세계적인 게임에 한국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굉장히 놀라웠죠!
캐릭터 전기를 통해 그녀가 가면 뒤에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고 최근에 한국에 온 북한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저는 김태영을 복잡한 과거와 전쟁으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있는 캐릭터로 받아들였어요.
태영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자 정말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싶었어요.
질문: 준비 과정과 녹음 당일에 기억나는 특이하거나 특별한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답변: 준비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어요. 다만, 전쟁의 긴박한 상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전쟁 영화를 시청했어요. 그러한 상황에서 싸우면 어떠한 기분을 느낄지, 대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게다가 김태영이라는 캐릭터는 북한에서 막 넘어왔기 때문에 북한 사투리를 꼭 재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본을 받자마자 북한의 단어와 사투리를 유튜브에서 계속 검색하고 귀에 익을 때까지 들었죠. 그러다 보니 다른 프로젝트 녹음 작업을 할 때도 북한 사투리가 튀어나오더군요.
아, 그리고 녹음 당일에 영어 대사를 듣고 완전히 매료되었어요. 영어 대사에 익숙한 한국어 단어가 등장했고, 한국어 욕도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질문: 김태영 오퍼레이터의 성우 연기를 하면서 어느 부분에 가장 주목했나요?
답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는 위협적인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을 비꼬듯이 놀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녹음 작업을 하면서 가면 바깥 부분에 있는 위협적인 얼굴처럼 점점 더 강하고 거친 군인처럼 연기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죠. 20대의 나이에 가면을 쓰고 총 한 자루와 함께 전선에 뛰어드는 캐릭터를 보면서 강인한 묘사가 더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든 삶을 살아온 캐릭터기 때문에 태영이 살아온 파란만장한 인생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죠.
또한 태영의 말투를 적절하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북한은 지역마다 사투리가 달라서 어느 것을 공부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어요.
함께 녹음 작업을 준비한 녹음 스튜디오를 포함하여 콜 오브 듀티 팀의 몇몇 사람들과 작업을 했는데, 결국 플레이어에게 가장 친숙하게 들릴 것 같은 평양 문화어를 적용하기로 했죠.
또한 저는 최근의 드라마인 "사랑의 불시착"을 보면서 북한 사투리를 공부했습니다.
북한 군인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서 드라마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또한 한국에 거주하는 새터민이 "이 배우는 북한 사투리를 아주 잘 하네요!"라고 댓글을 많이 남긴 영상을 보면 메모를 하고 억양을 연습했습니다.
질문: 곧 콜 오브 듀티에서 김태영 오퍼레이터로 플레이할 콜 오브 듀티의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요?
답변: 콜 오브 듀티 팀, 디렉터와 함께 최선을 다해 녹음 작업을 했습니다! 캐릭터 분석을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런 노력 덕분에 녹음을 하면서 뜻깊은 프로젝트와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로 영광이었습니다!
새로운 오퍼레이터인 김태영에게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콜 오브 듀티에서 만나요!